바쁜 시간에 갑자기 걸려온 금융회사의 영업 전화 때문에 짜증 났던 기억들 한두 번쯤은 있으시죠?
이런 각종 금융상품 홍보전화를 피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한 카드사의 콜센터.
상담원들이 쉴 새 없이 전화를 돌리지만,
"OOO 고객님 휴대전화 아니세요? 아 예 죄송합니다."
"많이 불편하세요 고객님? 그러시면 제가…."
퇴짜맞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카드사 콜센터 상담원
-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려는 의도로 전화를 드리는 건데 너무 많이 의심을 하시거나 서비스 내용을 듣지 않으시고 끊어 버리시면 많이 속상하고 아쉽습니다."
콜센터 상담원의 입장에서 보면 딱하지만 시민들로선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가 유쾌할 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진아 / 서울 산청동
- "전화받는 것도 귀찮고 계속 말 시키는 것도 싫고 개인정보 유출된 거 같아서 그것도 기분 나쁘고…."
▶ 인터뷰 : 원치호 / 서울 월계동
- "매뉴얼대로 읽어주겠지만 너무 길잖아요. 듣는 입장에선 시간이 모자라고 내 일을 못 보니까…."
앞으로는 이런 전화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두낫콜', 말 그대로 전화를 걸지 말라는 뜻으로, 금융회사의 전화 영업을 수신 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작된 겁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두낫콜 사이트에 접속해 본인 인증을 한 뒤, 전화받기 싫은 업체들을 선택하면 됩니다.
▶ 인터뷰 : 하주식 / 금융위원회 신용정보팀장
- "개별 금융회사나 금융업권을 선택해 등록하시면 향후 2년 동안 원치 않으시는 광고성 전화나 문자를 받지 않으시게 됩니다."
이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된 뒤, 이 기간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1월 정식으로 시행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