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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 이곳엔 돼지 품종개량부터 돼지 가공품을 만드는 공장까지, 돼지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기존에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돼지 테마파크인 ‘돼지문화원’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 모든 것을 만들고 개척한 (주)금돈의 장성훈 대표가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 제작진이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공고를 갈 수 없었던 장성훈 대표는 학비가 무료였던 축산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축산업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축산고등학교 졸업 후 강원대학교 낙농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 후 육종 전문회사에 취직해 영업을 다니며 약 9년 간 경력을 쌓았고 비로소 저만의 농장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비육돈 농장이었는데 그 동안 영업을 다니며 쌓은 노하우도 있었고 낙농학과를 전공해 전문가적인 지식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지라 사람들의 신뢰도가 높아 농장 운영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나가고 있던 차에 IMF외환위기가 우리나라를 닥쳤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들이 하지 못하고 있을 때 한 발짝 더 앞서 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값이 폭락해버린 돼지를 포기하려 할 때, 그는 돼지들을 더 사들였습니다. 농장의 규모 역시 확장 시켰습니다. 시간이 지나 IMF는 지나가고 돼지 값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러자 그를 찾는 사람들은 급증했습니다.
“IMF의 위기를 그렇게 넘긴 뒤 저는 한층 더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해 육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제가 직접 좋은 돼지를 개량하고 판매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돼지 개량뿐 만 아니라 육가공에도 도전했습니다. '치악산 금돈‘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포장육과 소시지를 가공해 농협과 축협, 그리고 대형식당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더, 사람들에게 ‘과연 좋은 돼지, 맛 좋은 돼지란 어떤 돼지인가?’ 또 ‘돼지들이 어떻게 상품으로 재탄생하는가?’ 를 알리고 싶은 욕심이 생겨 돼지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즉 돼지문화원ㅇㄹ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한 것은 행동으로 옮기는 성격 탓에 저는 곧바로 테마파크 설립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곧 위기는 다시 닥쳤습니다. 구제역이 우리나라를 강타한 것입니다. 장성훈 대표에게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그는 농장에 있던 돼지 20000두 이상을 매몰해야 했습니다.
“당시를 떠올리면 하루하루를 술과 눈물로 보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위기를 넘기고 늘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저였지만 구제역이 농장을 휩쓸고 간 뒤로는 그야말로 절망의 늪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요? 텅 빈 농장을 보며 그 동안 제가 꿈꿔온 것들이 하나 둘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러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그는 철저한 위생 관리 하에 다시금 돼지들을 들여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돼지문화원을 만드는 것에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그는 9000두의 돼지를 복구시키고 비로소 돼지문화원을 개관했습니다.
“돼지 달리기, 소시지 가공 체험, 피자 만들기 등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각종 체험과 돼지를 직접 가까이에서 보고 만질 수 있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첨가제를 넣지 않은 소시지 등등 육가공품을 살 수 있는 판매점까지 마련했죠. 또한 PC방이나 아이들 놀이방, 식당 등 편의시설까지 갖춰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돼지문화원은 4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강원도의 관관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장성훈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강원대학교와 MOU를 맺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축산업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일, 직업 등등을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강원도 지역을 축산업계 선두주자로 만들기 위해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또 개척자로서 그만큼의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고 있는 장성훈 대표. 강원도 지역, 또 나아가 우리나라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하는 그의 자세한 이야기는 9월 13일 오전 5시, MBN '정완진의 최고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