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의 징계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자진사퇴를 권고했던 이사회 내에서도 해임안 상정을 놓고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모레 표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임영록 / KB금융지주 회장 (지난 12일)
- "저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법적 절차, 행정 소송들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현직을 유지하면서요?) 그렇습니다."
금융위의 직무정지 3개월 징계가 내려진 지 엿새 만에,
임영록 회장이 금융당국의 중징계 결정을 무효로 해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습니다.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임 회장은 경영 복귀가 가능해집니다.
임 회장이 금융당국과 전면전에 나서면서 오늘(18일) 저녁 비공개로 있었던 이사회 간담회에서도 찬반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KB금융지주 관계자
- "(사외이사들) 다들 비슷할거예요. 찬반의견 여러가지…. 개인적으로 억울하다고 하지만 조직 못 다스린 것도 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는거죠."
일부 사외이사들은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결정을 지켜본 뒤 해임안 여부를 논의하자며 모레(19일) 이사회 개최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의지가 확고한데다 해임안에 찬성하는 이사가 다수여서 모레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임영록 회장과 금융당국의 대치가 팽팽해지면서, KB사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