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5.7% 늘어난 376조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건데, 복지 예산 비중이 사상 처음 30%를 넘어섰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오늘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책정한 예산안은 376조 원.
올해보다 5.7%, 20조 2천억 원이 늘어난 건데, 증가폭이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큽니다.
사실상의 '슈퍼예산'으로, 경기 부양에 힘을 쏟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정부는 특히, 내년 예산을 경제 활성화와 안전, 서민 생활 안정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분야별로는 복지 예산이 115조 원으로 올해보다 8.5% 증가했는데,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 30%를 돌파했습니다.
또, 세월호 사고 여파로 안전 예산이 올해보다 18% 늘었고, 사회간접자본, SOC 예산도 24조 4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재정적자가 3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재정건전성은 일시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방문규 / 기획재정부 2차관
- "경기가 어려울 때는 재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서 경기를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2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