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 원 이상의 고급차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보이던 수입차의 기세가 4년 만에 한풀 꺾였습니다.
안전성이 강화된 신형 제네시스가 국산 고급 승용차 반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콘크리트벽에 시속 60km 속력으로 부딪히는 승용차.
차량 앞부분이 산산조각나지만, 운전석엔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앞서 미국의 차량 충돌테스트에서 전 항목 만점을 받은 신형 제네시스가 안전 성능을 내세워 판매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판매된 제네시스는 2만 5천500여 대,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보다 2배가 넘습니다.
▶ 인터뷰 : 주홍철 / 현대자동차 국내판매전략팀
- "(신형 제네시스는)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고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과 든든한 주행성능이라는 삼박자를 갖추면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대형세단 K9의 전용 시승센터를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시승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가 미술작품을 관람하거나, 40~50대 고객들에겐 체형에 맞는 정장을 골라주는 등 색다른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형 제네시스와 K9의 선전에 힘입어, 4천만 원 이상 고급차 시장에서 수입차에 밀렸던 국산차의 점유율은 1년 만에 30% 고지를 회복했습니다.
여기에 독일 세단을 타깃으로 한 현대차의 전략 모델 '아슬란'이 이번 달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산 승용차 군단의 반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욱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