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들 중 대부분이 '서맥성 부정맥'을 잘 몰라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맥성 부정맥은 심장이 1분에 50회 미만으로 박동하면서 뇌를 비롯한 주요 장기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어드는 질환으로 심하면 수초 이상 심장이 정지하기도 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최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노태호·김지훈 교수팀은 노인의 날을 맞아 서울성모병원과 성빈센트병원에서 서맥으로 인공심박동기를 이식한 12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서맥성 부정맥의 첫 증상이 나타나고 인공심박동기 시술을 하기까지 평균 1년10개월(22.1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느낀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실신, 호흡곤란, 무력감, 가슴 두근거림, 흉통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었던 경우가 30%(38명)였고 실신 18.9%(24명), 호흡곤란 15.7%(20명), 흉통 5.5%(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증상을 느끼고 비교적 빠른 6개월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전체의 57%(59명)에 그쳤으며 진단을 받기 전 이미 이 질환에 대해 알고 있었던 환자는 12명에 불과했다.
노태호 교수는 "서맥성 부정맥의 주요 증상을 나이가 많아지면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워 발견이 늦은 편"이라며 "적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훨씬 더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할 수 있는 만큼 60세 이상에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빈혈이나 저혈압 등으로 자가 진단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
한편 서맥성 부정맥의 치료법은 인공심박동기 시술이 유일하다.
서맥성 부정맥이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맥성 부정맥이란, 주의해야지" "서맥성 부정맥이란, 예방법은 없나?" "서맥성 부정맥이란,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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