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입차는 지난해보다 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승용차 업계에 위기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새로 등록된 승용차는 모두 95만2천대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수입차는 4만7천600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5%에 달합니다.
이에 앞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해 4만5백대를 판매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4.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차이가 발생한 것은 협회가 13개 수입차 등록업체의 신규 등록대수만 집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그레이임포터'로 불리우는 비공식 수입차와 개인이 외국에서 사용하다 가져온 차량까지 포함하면 5%대를 넘어서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수입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늘어난 만2천950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도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39만천대에 달하는 등 조금씩 시장이 살아나고는 있으나, 수입차 증가률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최근에는 가격거품을 뺀 2~3천만원대 수입차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자층을 확대하는 양상입니다.
특히 한미FTA 체결로 인해 수입차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차 구입을 미루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서 국내 승용차 업계에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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