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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조사 위원회에 들어가고 있다. [이충우 기자] |
조 전 부사장은 11일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강서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출두에 앞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대한항공은 회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기도 했지만 "승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은 사과하지만 기내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서 당연한 일이었다"는 해명으로 오히려 여론을 더 악화시킨 바 있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몹시 초췌한 모습이었다. 몰려든 취재진에 당황한 듯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 전 부사장은 "욕설이 했느냐, 사무장을 내리게 한 것은 기장과 합의가 된 것이냐" 등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조 전 부사장은 해당 항공기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답했고 재차 직접 사과하겠냐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모든 계열사에서 물러나겠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기내 안전을 위협하는 소란 행위를 했는지, 회항 결정을 내리게 된 과정과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미 해당 항공기의 기장과 사무장, 승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당초 조 전 부사장측은 신변 정리와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이날 출두가 어렵다고 밝혔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입장을 바꿨다.
검찰에서도 참여연대가 조 전 부사장을 고발한 건과 관련해 전날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어 조만간 조 전 부사장이 검찰 소환
이에 앞서 조 전 부사장의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본사 1층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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