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제 국토교통부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박창진 사무장 조사 당시 대한항공 임원을 함께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준 조사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서승환 / 국토교통부 장관(어제)
- "조사관과 대한항공 간 유착은 없었는지에 대해 철저히 파악해서 만약 유착의 의심이 있을 경우 즉각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서승환 장관의 공언대로 국토부가 '땅콩 회항' 사건을 조사한 항공감독관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국토부는 해당 조사관이 박창진 사무관 조사 당시 대한항공 임원을 함께 들어오게 하는 등 대한항공과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조사관을 조만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또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당시 박 사무장과 함께 들어온 대한항공 임원 여 모 상무가 적극적으로 진술에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으로 이 조사관은 이후 서 장관에게 조사 상황을 허위로 보고했습니다.
박 사무장과 여 상무에 대한 조사를 개별적으로 진행했다고 보고했다가, 조사에 동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난 뒤에야 사실을 털어놓은 겁니다.
'땅콩 회항' 사건의 불똥이 이제 국토부에 대한 검찰 조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