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직에서도 밀려났습니다.
후계 경쟁에서 승리한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까지 장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일본 내 핵심 자회사 3곳에서 해임된 것으로 확인된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
이제는 모든 주요 임원직에서도 해임됐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 부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내용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임이 아닌 해임 형식이라 점에서 문책성이 짙어 보입니다.
동생 신동빈 회장과의 불필요한 지분 경쟁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신 부회장은 2013년 8월부터 최근까지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이며 신 회장의 경영을 위협했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난해 매출이 83조에 달한 반면 일본은 5조에 그친 실적 부진도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일본 신동주-한국 신동빈으로 정리됐던 후계구도가 신동빈 단독 총괄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아버지가 신동빈 회장이 더 경영능력 있다 이렇게 판단하지 않았나 그렇게 해석을 할 수 있죠"
다만, 지분 구조에는 아직 변화가 없기 때문에 후계 구도에 대한 확실한 전망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