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미국 안과전문 R&D 벤처기업인 알레그로(Allegro Ophthalmics·LLC)와 망막질환 신약을 위한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3차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전략적 투자와 '루미네이트'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계약에는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과 이관순 사장, 알레그로사 햄파 카라지오지안 사장과 마크 커쉬범 최고운영책임자 등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루미네이트는 안구 내 이상혈관의 신생과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현재 미국 등 글로벌 지역에서 유리체황반견인, 당뇨병성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 노인성황반변성을 타깃으로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알레그로는 루미네이트 개발 업체로 글로벌 제약회사인 미국 알러간에서 R&D를 주도해 온 연구진이 2011년 공동 창업한 안과 전문 R&D 벤처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알레그로에 2000만 달러(215억6800만 원)를 투자해 지분을 획득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루미네이트에 대한 한국과 중국에서의 공동개발 및 독점판매권도 획득하게 됐다. 단 전략적 투자에 따른 획득 지분율과 루미네이트 도입과 관련한 계약금, 로열티 등에 대해서는 양사 간 합의에 따라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계약이 당뇨와 항암분야에 특화된 우리 파이프라인의 스펙트럼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루미네이트의 신속한 개발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망막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햄파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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