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주먹 폭행'을 당한 아이의 어머니를 MBN이 만났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그렇게 아이를 패는 줄도 모르고 그 선생에게 천 번도 넘게 고개를 숙였다며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폭행한 선생님에 대해 미운 감정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던 아이는 얼마 전부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어머니
- "조금만 스쳐도 언니 미안해하던 아이가 그냥 언니 때리고 주먹으로 쳐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해요."
갑자기 어린 아기로 돌아가 이상한 행동을 했던 것도 인제 와서 보니 정신적 충격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어머니
- "아빠 앞에 가서 멍멍 짖고 다녀요. 기어다니면서, 자기가 그렇게 취급을 받아서 그런지."
폭행에 노출됐던 같은 반 아이들이 모두 집단 이상 증상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어머니
- "자다가 일어나서 울고요. 자다가 하지 마세요 하는 아기들도 있고요. 정말 개 짖는 소리 하는 건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 하구요. "
아이가 맞는 줄도 모르고, 어린이집에 억지로 보냈던 어머니는 아이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 같아 견딜 수 없는 미안함이 밀려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어머니
- "선생님이 잘해준대 빨리 가. 선생님, 아기 한 번 더 안아주고요. 부탁하고 고개 조아리고요. 아기 패는 사람한테 저 수고하셨다고 고개 천 번도 더 숙였어요."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