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모든 반려견에 의무적으로 내장형 칩을 심어야 합니다.
또 동물을 버리거나, 배설물을 치우지 않았을 때 과태료 폭탄을 맞게 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촬영된 CCTV 영상입니다.
네 마리의 개가 무리지어 다니며 고양이를 공격해 죽이는데, 주인이 없는 유기견입니다.
지난 19일에는 부산에서 등산을 하던 50대 여성이 유기견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개가 도심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잦아지자, 정부가 내년부터 모든 반려견에 내장형 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좁쌀만 한 칩을 주사기로 반려견의 등 쪽에 삽입하는데, 칩에는 소유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동물등록번호가 들어가 있어, 버려진 개라 하더라도 바로 주인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전병우 / 서울 일원동
- "(반려견을)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칩을 넣어서 찾을 수 있게끔 해주는 게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동물을 버리거나 배설물을 치우지 않았을 때 현재 최대 100만 원인 과태료가 300만 원까지 인상됩니다.
이와 함께 어쩔 수 없이 키울 수 없게 된 동물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맡는, 소유권 포기 동물 인수제가 시범적으로 도입됩니다.
정부는 이런 조치를 통해 현재 10만 마리에 육박하는 유기 동물을 2019년까지 7만 마리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