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 약물중독 환우들이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 사연을 담아 만든 노래를 전하는 행사가 열린다.
정신건강 전문병원인 서울 시립 은평병원은 "5일 병원 6층 강당에서 '제6회 아트브뤼트 뮤지크 페스티벌'을 열었다”고 밝혔다. 은평병원은 지난 2012년부터 공공보건의료사업 차원에서 이같은 페스티발을 열고 있다.
아트브뤼트(Art Brut)는 '특별한 기교를 사용하지 않는 소박한 예술'이란 뜻의 프랑스어다. 1945년 같은 이름의 책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 창작 작품을 지칭하는 말로 처음 사용된 후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의 창작'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환자들이 선보이는 노래는 모두 13곡이다. 만성정신장애 환자들이 모인 '낮병동'에서 만든 '우리들의 약' 은 약을 먹을 때마다 입이 마르거나 나른해지는 불편함이 있는 동시에, 삶의 희망과 도움을 찾을 수 있음을 되새기는 노래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모여 만든 '소중한 삶으로'는 술로 인해 부끄러웠던 과거의 모습과 죄책감
남민 은평병원장은 "한 곡 한 곡마다 진솔한 마음과 이야기가 담겨있다”며 "이들이 음악을 통해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병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다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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