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수(喜壽)를 앞둔 강병중 회장(76)이 경영하고 있는 넥센타이어가 진기록을 갖고 있다. 12월 결산 상장사 중 가장 빨리 주총을 개최하는 '주주총회 1번 타자'란 점이다. 그것도 우성타이어에서 사명을 바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연속이었다. 올해도 넥센타이어는 이 기록을 16년 연속으로 하나 늘렸다. 넥센타이어는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그렇다면 넥센타이어가 주총 1번 타자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두 강병중 회장의 실적 자신감과 투명경영에 대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넥센타이어는 고속 성장을 일궈왔다. 지난 2000년 206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7588억원으로 85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2억원에서 2086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률은 2011년(영업이익률 7.8%)을 제외하고 모두 10%를 웃돌았다. 타이어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넥센타이어가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쉼없이 질주해왔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강병중 회장의 자신감이 주주총회를 가장 먼저 여는 이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여기에 강병중 회장이 줄곧 "경영실적을 직원, 노조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가장 빨리 투명하게 알려주는게 넥센타이어의 의무”라며 투명경영 의지를 표현해왔다.
이와 달리 배당에는 인색해왔다. 2012년 결산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60원(배당성향 4.7%), 2013년 결산배당금은 65원(5.8%)으로 배당성향이 10%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상반기 주주들에게 지급한 2014년 결산배당금도 주당 75원(6.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찾아 100년, 아니 천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규모 국내외 투자를 나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
한편 넥센타이어는 이번 주총에서 기존 1명이었던 사외이사를 3명으로 늘리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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