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한은행에 선두은행 자리를 내준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를 지냈던 최영휘 전 사장을 영입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B금융지주가 신한은행의 창립멤버인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습니다.
KB금융지주가 한때 적장까지 영입한 것은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난해 업계 1위 신한금융은 총자산에서 KB금융을 30조 원 차이로 앞질렀고 신한은행은 몇 년 전부터 국민은행을 따돌리고 이른 바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윤종규 / KB금융지주회장 (지난해 11월)
- "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다시 복원하는 것, 회복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른 업계에서도 적장을 영입한 사례가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최대 맞수 하이트주조 출신의 장인수 사장을 2010년 1월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발탁해 1년여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한 바 있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한국 판매법인 대표이사 자리에 라이벌인 루이뷔통 출신을 임명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오는 27일 이사회 의결과 3월 주총을 거쳐 최영휘 전 사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7명을 정식으로 선임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