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출시된 농심 '우육탕면' 인기가 뜨겁다. 농심은 우육탕면이 출시 한 달만인 지난 12일까지 모두 500만 봉지가량 팔렸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 농심이 출시한 '오징어짬뽕'이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 달간 530만개 정도 팔렸던 것과 유사한 속도다. 2011년 '하얀 국물 라면' 전성기를 열어젖힌 삼양식품 '나가사끼짬뽕'도 출시 한 달만에 300만개 정도만 팔아치웠을 뿐이다.
라면 500만 봉지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60억원가량. 이를 전체 라면 시장에 대입해보면 곧장 7위권 안에 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라면 시장 기준으로 매출 7위는 농심 '육개장 사발면'으로 월매출 5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출 분석 결과 우육탕면은 지난 한 달간 총 4억800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해 농심 면 제품 중에서도 신라면(11억원)과 안성탕면(5억1000만원), 짜파게티(4억8500만원)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최성호 농심 상무는 "라면 신제품이 월 20억원 이상 판매하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히트 상품으로 통하는데 우육탕면은 이보다도 인기 속도가 월등히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우육탕면은 일반 라면보다 1.5배가량 두꺼운
지름 3㎜짜리 면발이 특징이다. 이에 조리 시간도 총 5분으로 다른 라면(신라면은 4분30초)보다 길다. 고추장으로 맛을 낸 국물도 진한 쇠고기 샤부샤부 풍미를 낸다. 농심은 지난해 1년간 연구 끝에 두꺼운 면발 속까지 단시간에 익힐 수 있는 제면 기술을 개발한 뒤 이번 우육탕면에 투입했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