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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길 대표가 신제품 골프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여포 신발을 만든 주인공은 국내 대표 컴포트화 브랜드 ‘바이네르’의 김원길 안토니(주) 대표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제화기능공으로 시작해 구두를 제작하면서 고객들이 새 구두의 길을 들이기 위해 발을 억지로 구겨넣으며 고생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예쁜 구두는 눈을 즐겁게 해줄 수는 있지만 편한 구두는 마음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설립부터 외관디자인에서 인솔(밑창)까지 직접 설계하면서 편안함을 강조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디자인감이 다소 떨어진 약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해외 내로라하는 명품구두보다 디자인에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지난해 연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국내 3위 제화업체다. 롯데·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국 매장만 60여곳이다. 개별 매장은 연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들이다. 지난 20년간 출점한 매장 중 단 한 곳도 폐점한 곳이 없다. 김 대표는 직접 꼼꼼한 사전 출점 전략에서부터 매년 3~4차례 ‘미스터리 쇼퍼’를 활용한 영업점의 고객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그는 “고객으로 가장한 직원을 직접 영업점에 들리게 해 주요 서비스포인트를 체크하고 잘못된 점을 모든 영업점과 공유하면서 끊임없이 개선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영업점 한 곳의 실패는 브랜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김 대표는 본격적인 해외진출과 골프화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가까운 중국과 함께 피혁제품의 본산인 이탈리아를 직접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에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3~4곳의 신규매장을, 이탈리아에는 매장 1곳을 열어 유럽진출에 닻을 내릴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탈리아엔 현지에서 구두제조를 전공한 첫째 아들을 보내 토대를 닦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중소기업이지만 골프마케팅은 남다르다. 지난해 8월 KPGA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을 신설했으며 지난 12일에는 프로선수 5명과 후원계약을 맺으며 바이네르 프로골프단도 결성했다. 김 대표도 69타를 칠만큼 세미프로에 가까운 실력을
[고양 =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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