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사고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 에어아시아 사고, 지난달 대만 푸싱항공 추락 사고까지 최근 4개월간 벌써 3번째인데요.
왜 이렇게 저가항공 사고가 잦을까요?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객기가 건물들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비행하더니 곧 균형을 잃고 하천으로 추락합니다.
지난달 대만 푸싱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모습니다.
이 사고로 43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말에도 에어아시아 비행기가 자바해로 떨어져 탑승자 162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저가항공사로, 이번 독일 저먼윙스 사고까지 합하면 최근 4개월간 3번이나 대형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일단 잦은 운항이 저가항공사의 주요 사고 원인으로 꼽힙니다.
적은 항공기 보유 대수로 수익을 최대화 하려면 그야말로 쉴 틈 없이 운항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허희영 / 항공대 교수
- "가동률을 높여야 합니다. 항공기가 지상에 있는 시간보다는 계속 운항시간을 늘려서 단가를 낮춰야 하고요."
부족한 인력도 문제입니다.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는 저가항공사는 정비인력은 물론 승무원도 대형항공사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 이들 중에는 신입이나 퇴역한 인력이 많아 위기관리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항공업계 관계자
- "대형 항공사에서 근무하다 넘어간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령층이 조금 높겠죠."
우리나라 저가항공사들은 인명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기체 결함으로 인한 운항 지연이나 결항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항공 사고 비율을 보면 저가항공사가 대형항공사보다 4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