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실적압박과 언제 짐을 싸야할지 모를 불안감, 마음같지 않은 부하직원...
CEO와 임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많은 연봉을 받고 높은 사회적 지위도 누리지만 그만큼 압박감과 노동강도도 비례하게 마련. 경영자들은 ‘지긋지긋하게’ 힘든 이 일에 얼마나 만족할까.
CEO 및 임원들이 조직을 이끄는 경영인으로서 역할에 만족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9명 이상은 다시 태어나도 경영인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실적 달성보다는 직원들과 공감대 형성, 성취감 등에 더 의미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국제경영원은 최근 CEO 및 임원 350명(응답자 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나는 행복한 CEO인가’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다시 태어나도 경영인이 될 의향이 있으십니까?” 질문에 91.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매우 그렇다”가 40.0%, “대체로 그렇다”는 답이 51.1%였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신사업 동력발굴과 핵심인재 확보 및 육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42.2%가 전자를, 32.2%가 후자를 꼽았다. 고민거리 해결 방안으로는 “전문지식 습득”(32.2%)이 많았고, “내부 경영진 회의”(24.4%)와 “외부 전문가 상담”(21.1%) 등이 뒤를 이었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묻는 질문엔 “인간관계”(26.0%)란 답이 많았다. 다양한 네트워크가 필요한 경영진의 개인적 행복에도 인간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경제적 여유”(21.6%), “여가 및 문화생활”(15.6%) 등이 다음을 차지했다.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선 40%가 “직원들과 목표와 비전을 향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경영인들은 취미 및 문화생활(44.4%)과 운동(33.3%)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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