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소득교역조건지수가 3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이같이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은 유가하락이 수출제품 가격보다 수입제품 가격을 더 많이 끌어 내렸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19(2010년 100기준)로 집계돼 전년동월(119.63)대비 16.4% 증가했고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12월 133.86을 넘어선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가 139.19라는 것은 기준연도인 2010년에 수출총액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현재는 139.19개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지수(수출상품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비율)와 수출물량지수를 동시에 고려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를 동시에 고려하면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 뿐만 아니라 수출물량변동까지 파악 가능하다. 두 조건이 개선됐다는 것은 그만큼 교역조건이 좋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순상품교역지수는 98.91로 전년동월대비 11.2% 상승했지만 4년7개월만에 최고점이었던 전월대비로는 1.5% 하락했다. 이로써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작년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0.6% 올라간 이래 7개월째 전년 대비 상승세를 유지했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한 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는 것은 유가하락 영향이 가장 크다”며 “특히 유가하락이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을 크게 내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출입 물량은 증가했지만 금액은 줄었다.
3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
3월 수입물량지수도 작년보다 4.1% 오른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15.6% 내렸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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