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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의 경승합차 다마스 |
5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기아차의 대형 럭셔리 SUV인 모하비의 판매량은 총 1158대를 기록했다. 모하비가 2008년 1월 출시된 이후 세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량이다. 출시 이후 커다란 변화가 없었음에도 8년 가까운 기간동안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뜻이다.
현대자동차의 포터 역시 스테디셀러 명단에서 빼놓을 수 없다. 지난 4월 9455대가 팔린 것을 비롯해 매달 꾸준히 1만대가량이 팔렸다. 화려한 승용차에 가려 있을 뿐 현대차의 연간 판매 베스트 5위 안에서 빠져본 적 없는 차종이다.
한국GM에겐 경승합차 다마스가 효자상품이다.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거의 바뀐 부분이 없음에도 매달 7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쌍용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역시 매달 400~500대씩 팔리면서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인 로디우스 시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하는 스테디셀링 차량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다.
먼저 경쟁차종에는 없는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기아차 모하비는 동급 차종에서 찾아보기 힘든 ‘프레임방식’의 차체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무게가 늘어나 연비가 나쁘다는 이유로 최근 외면받고 있지만 오프로드 차량에서 가장 중요한 견고한 차체를 만들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9인승과 11인승으로 승합차 수준의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4륜구동 기능과 높은 전면 시야 등 SUV의 특징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승합차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소형 트럭인 포터의 경우 기아차 봉고 트럭을 제외하곤 뚜렷한 경쟁상대가 없고 다마스의 경우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로서의 지위가 굳건하다.
두번째는 ‘매니아층’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모하비와 코란도 투리스모는 매니아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프로드를 즐기는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고 특히 동호회 회원들은 차량을 재구매하는 비율도 높다”고 말했다.
포터와 다마스는 자영업자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다마스의 경우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이유로 단종됐지만 소비자들의 생산재개 요구가 끊이지 않자 지난해부터 다시 생산을 시작한 경우다.
마지막으로 ‘합리적 가격’이다. 스테디셀러 모델들의 경우 개발비를 이미 회수했기 때문에 큰 폭의 가격인상이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모하비는 2008년 출시이후 연식변경을 거치면서도 가격인상폭을 최소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스테디셀러 모델들은 중고차 가격도 탄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취향만 맞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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