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머니쇼 첫날 메인세션인 ‘부동산 족집게 교실 - 최고 부동산 PB들의 맞춤형 과외’ 세션은 부동산 재테크 전략을 세우기 위해 몰린 청중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세미나실이 꽉 차자 청중들이 객석 옆과 무대 앞까지 신문을 깔고 앉은 사람들이 가득찼다.
이근우 매일경제 부동산부 차장의 진행하에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과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김일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이 준비해온 수십장의 파워포인트를 화면에 띄워가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집을 지금 사도 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무주택자라면 지금이 바로 집을 살 때”라고 대답했다.
임 전문위원은 “지방과 달리 수도권은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고 2~3년 가격이 조정돼도 현 상황보다 크게 떨어지긴 힘들다”며 “수도권 무주택자라면 내집마련을 준비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 수급동향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안 센터장은 “가구분화가 이뤄진다고 하지만 특정지역에 공급이 몰리면 입주시점에 가격조정이 급격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지역별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투자처를 골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디에 집을 사야 공급과잉의 위험을 피하면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서울 도심 소형파’와 ‘신도시파’로 갈렸다.
안 센터장은 “앞으로 집을 살 에코세대들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재건축아파트에서 10년을 기다리기보다 도심의 교통 좋은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향후 수요를 감안할때 용인의 중대형을 팔고 서울 도심권 소형아파트로 갈아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도 “젊은 세대들이 직장 근처에 살기 위해 찾는 마포, 서대문 등 서울 서북부 지역 도심 주택을 사야 향후 가격하락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며 “다만 마포 등지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 너무 높은 곳은 수요를 감안해 물건을 고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어 “신도시도 하남까지는 괜찮지만 동탄은 출퇴근 거리가 너무 멀다”고 말했다.
반면 임 위원은 “김포신도시는 절반 가까운 입주세대가 아이 유모차를 끌고다니는 3040세대로 일본의 신도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가격을 감안할 때 교통호재가 있는 김포, 동탄 등 2기 신도시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도 “집을 줄여가는 건 굉장히 힘들고 서울의 25평 살 돈이면 신도시의 40평 아파트를 살 수 있고 주거쾌적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다”며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위례, 하남, 김포 등은 충분히 상승여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수익형부동산의 대명사인 오피스텔 투자에 대해서도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임 위원은 “공급과잉이 지적되지만, 입지 좋고, 5%이상 수익률이 기대되는 곳은 지금도 한달만에 금방 계약이 완료되고 있다”며 “서울 서북부 역세권 단지는 여전히 유효한 투자처”라고 말했다. 김 위원도 “가격이 너무 비싼 강남권보다는 서울 서북부를 추천하지만 굳이 신규분양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임차인이 갖춰진 기존 오피스텔을 매입하되 너무 낡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물건을 교체해 관리해주는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업무수요가 풍부한 여의도 오피스텔은 가격이 비싸도 그만큼 높은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수요가 풍부한 업무중심지 역세권 오피스텔은 여전히 투자할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안 센터장은 “은퇴자들이 월세수입에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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