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 안에서 불이 나면 어느 쪽으로 대피해야 할까요.
들어왔던 방향으로 나가는 게 안전하다고 합니다.
터널과 항공기 재난 대비 훈련 현장을 이상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터널에서 차량이 연쇄 추돌해 불이 났습니다.
서둘러 사람들이 대피하고 바로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물을 뿌리며 불길을 잡은 소방관은 다친 사람을 구조해 구급차에 싣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이런 크고 긴 터널에는 제트 팬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공기는 항상 차량 진행과 같은 방향으로 흐릅니다. 따라서 사고가 났을 때는 서둘러 차에서 내린 뒤 들어왔던 방향으로 다시 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 차량을 움직일 수 있게 내릴 때 열쇠를 꽂아두고 나오는 것도 중요합니다.
▶ 인터뷰 : 문현철 / 조선대 교수
- "차를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놔두고, 차에서 내릴 때 반드시 비상등을 켜놓고 내리는 습관, 이런 것이 터널 재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기가 주거지역으로 추락했을 때는 1초라도 빨리 주민을 대피시키는 게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추락 직후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기체가 화염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문원 / 인천 중부소방서장
-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소방이 도착하면 불도 같이 끄지만, 항공기와 아파트 내부로 진입해서 인명구조를 더 우선시해서…."
정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사고 대비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김연만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