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친인 홍라희 씨가 어제(21일) 저녁 잠실야구장을 깜짝 방문해 세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시종일관 밝은 모습에,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조금 나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라이온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편한 수트 차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흰색 자켓을 입은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6회 초 삼성 박석민의 적시타가 터지자, 이 부회장은 벌떡 일어나 환호했고, 홍 여사도 손뼉을 치며 환하게 웃습니다.
▶ 인터뷰 : 박석민 / 삼성라이온스 내야수 (어제)
- "이재용 부회장께서 오시면 저희가 승률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오늘도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야구장을 찾는 모습은 종종 포착됐지만, 홍라희 여사가 야구장 관람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
홍 여사의 밝은 표정을 두고,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조금 나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심장과 폐 기능 등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등 상태가 호전되면서 홍라희 여사가 최근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는 등 사실상 그룹 승계 수순을 밟고 있는 아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의도가 실려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