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면서도 막상 서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 채 지나치기 마련인데요.
건축학과 학생들이 서울의 숨겨진 면모를 구조물로 만들어 전시에 나섰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하늘을 향해 얇은 풍선이 그물처럼 걸려 있습니다.
내려다보면 반짝반짝한 은박 풍선이 신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 인터뷰 : 명준일 / 한양대 건축학과
- "한강이라는 것을 (주제로) 잡고 시작한 건데 (한강에) 담긴 상 자체가 조금 특별하다고 해서 시작된 거거든요."
또 다른 곳엔 하얀색 철제 의자가 사방을 향해 붙어 있습니다.
수많은 의자는 고시생들로 북적이는 서울 노량진 고시촌을 형상화했습니다.
19개 대학의 건축과 학생 3백 명이 각 대학의 자존심을 걸고 숨어 있던 서울의 모습을 하나의 구조물로 표현해낸 겁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 구조물은 아파트를 형상화해 만들어졌는데요. 이렇게 빼곡하게 붙은 공간 속의 사람 모형을 보면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아파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 인터뷰 : 이종빈 / 대학생건축과연합회 회장
- "건축학도만의 시선을 통해서 (서울의) 다양한 요소들이 많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알려 드리려고…."
대학생건축과연합회는 2012년부터 매년 전시회를 펼쳐왔으며, 올해부턴 심사를 거쳐 대상과 우수상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