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가 국내서 판매하던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를 완전히 인수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패션그룹 형지는 스위스 와일드로즈 본사에서 글로벌 상표권을 매입하는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역삼동 형지 본사서 진행된 행사에선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스위스 와일드로즈 본사의 레토 퍼러(Reto Furrer) 사장, 박우 패션그룹형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상표권 인수로 와일드로즈 본사는 패션그룹 형지가 있는 서울로 바뀌었다. 1993년 스위스의 여성 산악전문가인 도데 쿤츠가 론칭한 세계 최초 여성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인 와일드로즈는 2010년 형지가 스위스 본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한국에 처음 들여왔다. 이어 2011년 국내 상표권을, 2014년 1월 아시아 상표권을 넘겨받은데 이어 이번엔 글로벌 상표권까지 완전 인수한 것이다.
형지측은 “이번 상표권 인수를 계기로 아시아 미국 남미 유럽 등에 더욱 활발히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형지가 여성복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만큼 그동안 여성 위주의 아웃도어 상품을 주로 판매해왔던 와일드로즈 역시 보다 여성에 특화된 브랜드로 재포지셔닝하고 관련 상품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유럽 등에 거꾸로 라이센스를 주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한국에서 전개하는 와일드로즈의 디자인과 컨셉을 유지하되 각 국가별 체형과 문화 등을 고려해 현지화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웃도어뿐 아니라 필라테스, 요가 등 다양한 레포츠 제품도 본격 확대한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와일드로즈의 글로벌 상표권 인수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까지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패션그룹형지가 여성복 전문기업으로 시작한 만큼 여성에 특화된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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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역삼동 형지 본사에서 가진 패션그룹형지의 스위스 와일드로즈의 글로벌 상표권 인수 체결식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오른쪽)과 스위스 와일드로즈 본사의 레토 퍼러(Reto Furrer)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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