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교역조건 개선 등에 힘입어 전기 대비 4.2% 증가해 2009년 2분기(5.0%) 이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8% 성장해 지난 4월 속보치와 일치했다.
한국은행은 4일 ‘2015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실질 GNI가 증가한 이유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3조4000억원→5조6000억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금액을 말한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과는 달리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총저축률은 전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36.5%를 기록했다. 최종소비지출(0.7%)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국민총처분가능소득(3.6%)이 큰 폭으로 늘어서다. 다만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0.6%포인트 떨어진 28.1%로 집계됐다.
1분기 GDP 성장률(0.8%)은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일치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이 증가해 전기 대비 0.4%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2.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9%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 등이 늘어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으나 운송장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지식재산권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 자동차, 거주자 국외소비 등이 증가해 0.6% 늘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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