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쉐보레 올란도는 SUV에 익숙한 기자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 동심 속에서 그렸던 차가 그대로 내 눈앞에 다가온 설레임이었다. 특히 사각의 각진 뒤태는 최근 디자인 트렌드와는 다르지만 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약간은 낮은 높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적절한 길이가 '조화로움'의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새로 적용된 전후방 LED램프가 강렬한 느낌을 더했다.
![]() |
내부 공간성의 경우 특히 2, 3열 뒷좌석은 밖에서 예상한 것보다 30%가량 더 넓게 다가왔다. 짐칸에 간단한 짐을 몇 개 실었는데 원터치로 2열 시트가 고르게 펴지면서 공간활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USB포트를 찾느라 고생했는데 내비게이션 아래 각종 기능버튼이 있는 부분에 수납공간이 숨어 있어서 꽤 신선했다. 다만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을 할 경우에는 홈이 있지 않아 닫히지 않는 불편함은 있었다. 계기판은 좀 더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을 가미했으면 하는 욕심이다. 아울러 시트 각도를 조절하는 레버가 다소 불편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아쉽다.
시승을 하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것이 올란도의 세그먼트. 회사에서는 소형 다목적 차라고 해서 MPV(Multi Purpose Vehicle)라고 부르고 있다. 쉽게 이해하자면 SUV와 미니밴이 결합된 것으로 적재공간이 부족한 SUV와 부담스런 몸집의 미니밴의 결함을 동시에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 |
이틀 동안 주로 도심과 일부 서울 근교를 포함해 300km를 주행했다. 연비는 10.6km로 연료효율이 좋았다. 2.0 VCDi 디젤엔진과 차세대 젠 II 변속기가 어우러져 나오는 주행 성능은 주행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속도가 붙을 때 최대 토크를 뿜어내며 강력한 힘을
모델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2천만 원대에서 '전방충돌경고시스템'과 '차선이탈경고시스템' 등 동급 최고의 안전사양을 탑재한 건 꽤 잘한 선택인 듯하다.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서 올란도가 올 하반기에도 꽤나 잘 나갈 것이란 기대가 드는 이유다.
<이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