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저가 화장품 업체들이 올 하반기 잇달아 상장을 추진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2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다음달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고, 여기서 확보한 자금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토니모리는 세컨드브랜드인 ‘라비오뜨’의 1호점도 오는 8월 말 명동에 열 계획이다. 라비오뜨는 브랜드의 주요 타깃 연령층을 기존 토니모리보다 높이면서 제품을 고급화한 브랜드로 알려졌다. 토니모리는 현재 국내 600여개 매장을 운영중이고 해외에서는 미국 홍콩 등 20여개국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상장으로 자금을 확보해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재 국내 매장은 700여개이고, 해외 매장도 14개국 120여개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의 원조로 꼽히는 미샤는 중국 이외에도 서유럽, 남미 등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에서는 제3국으로 분류되던 나라에 진출하면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독일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3월에는 폴란드에도 매장을 열었다. 미샤는 현재 국내에 7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9개국에 165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미샤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화장품 업체의 해외진출은 필수 조건이 돼버렸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시장 잠재력이 큰 유럽·남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매출 기준 브랜드숍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더페이스샵은 올 하반기 중국,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미국 캐나다 중동에도 매장을 추가로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도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7개국에서 155개 매장을 운영중인 이니스프리는 앞으로 매장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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