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공무원이 여자 동기생에게 "같이 자고 싶다"며 수십 차례에 걸쳐 음란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공무원들의 성추문이 잇따르면서 관가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너랑 자고 싶다"
한 중앙부처의 7급 수습 공무원이 여자 동기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신저 내용입니다.
올 초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음란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됐고, 결국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다른 동기들이 수차례 경고를 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성희롱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신규 임용된 실무 직원들 동료들이 수습 과정 중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서…."
미래창조과학부의 고위 공무원도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승진을 빌미로 산하기관 여직원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일삼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
- "경찰 조사 거쳐서 이제 검찰에 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체) 조사 마친 다음에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 의뢰를 했습니다."
앞서 외교부 소속 여성 공무원도 해외 출장 중 숙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공무원의 성추문 관련 사건은 해마다 늘어나 최근 5년간 문제가 된 공무원만 1천3백 명을 넘습니다.
제식구 감싸기 식의 솜방망이 처벌 속에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