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그룹이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준비중인 전기차 신형 리프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닛산그룹은 2010년 전기차 리프를 처음 출시한 이후 테슬라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LG화학이 르노닛산의 신형 리프에 배터리를 공급할 경우 현재 수주량 기준 세계 1위(누적 10조원)인 글로벌 시장 장악력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나올 차세대 전기차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은 “우리는 최고의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기업 가운데) 최고의 배터리 제조업체는 LG화학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르노닛산은 지난 2010년 전기차 리프를 처음 선보였지만 배터리 성능 문제로 판매량이 저조한 가운데 효율이 높은 배터리를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닛산자동차는 현재 일본의 NEC와 합작해 만든 오토모티브에너지서플라이(AESC)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 받고 있다. 하지만 리프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형 모델은 새로운 기능과 전략으로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르노닛산그룹의 프랑스 회사인 르노자동차는 지난해 LG화학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현재 공동으로 배터리 기능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닛산자동차의 배터리 공급업체가 LG화학으로 변경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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