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수 공식이 깨진 건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아예 꼭대기 층이나 테라스를 갖춘 1층이 로열층으로 떠올라 집값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서울 한강변에서 가장 높은 56층 아파트입니다. 실제 조망이 어떤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56층,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고 동작대교 넘어 뒷산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중간층을 지나 25층으로 내려가니 옆 아파트 단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10층은 이웃 아파트 벽이 더 가까이 보이고 한강이 보이는 면적은 줄었습니다.
전망이 로열층을 결정하면서,
같은 동 매매값이 집한 채 값, 5억 원이나 차이 납니다.
▶ 인터뷰 : 권미숙 / 서울 이촌동 공인중개사
- "탑층을 최고가로 25억대에 (계약) 했어요. 한강 조망이 올라갈수록 굉장히 넓게 보이기 때문에…."
200m 오르는데 단 30초, 고속 엘리베이터가 꼭대기층을 '로열층'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번엔 1층.
그동안 소음과 보안 때문에 인기가 없었던 1층은 개인 정원을 갖춘 단독주택처럼 변했습니다.
테라스 열풍이 1층 아파트를 로열층으로 바꿔놓았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 "1층에 개인만 사용하는 정원을 만든다든가, 1층에 대한 선호도도 나타나고 있고요. 특히 층간소음이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세상이 바뀌면서 조망권과 생활 편의성이 층수 선호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