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688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는 31일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어든 5조4313억원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해 36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321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T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254억원이었지만 실제로는 400억원 이상 높게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지만 2014년 2분기에는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82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현재 LTE 가입자는 1199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7.6%이며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전분기 대비 1.4% 상승한 3만4879원을 기록했다. KT는 데이터선택요금제, 마이타임플랜, 기가 LTE와 같은 신규 상품, 마케팅 전략이 융합한 결과라고 밝혔다.
유선분야는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한 1조3027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유선전화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든 데다가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홈과 같은 신규 상품의 출시로 향후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3% 오른 4092억 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2분기 17만명 증가해 622만명으로 집계됐다. 금융 매출은 BC 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009억원,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
신광석 KT 재무실장은 “5G 시대 주도권 확보와 기가 인프라 확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핵심 사업의 경쟁력 극대화, 신사업 성장, 기술/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1위 도약 및 기가토피아 청사진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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