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일본으로 건너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멀지 않은 시일 안에 반격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남은 반격 카드는 많지 않습니다.
이른 시일 내에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소집해 동생 신동빈 회장 측 이사진을 해임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핵심인 L투자회사를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총 표 대결 승산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는 광윤사의 지분 33%를 포함해 67% 가량의 우호 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신동빈 회장은 광윤사를 제외한 최대 70%의 지분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조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 가운데, L투자회사가 상당수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명날 경우, 신 회장의 손쉬운 승리로 끝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선섭 / 재벌닷컴 대표
- "지금 상황에서 주총이 열리면,신동빈 회장이 L투자회사의 지분권을 행사할 경우 신 회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죠."
이렇게 되면 신 전 부회장은 결국 법적대응에 매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에 오르는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장기 소송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