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기업인 사면 폭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내심 서운해하는 분위기입니다.
MBN 취재 결과, 최근 롯데 경영권 분쟁이 기업인 사면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재계 총수 중 유일하게 사면 대상에 오른 최태원 SK 회장.
926일 만에 복귀하는 최 회장은 잇단 M&A 실패로 정체된 SK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수길 / SK그룹 상무
- "국가 발전과 경제활성화에 SK그룹 모든 임직원들이 노력해 나갈 것이고 이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복권 실패로 중동 사업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화 관계자
- "국내보다는 해외쪽에서 더 역할을 하셔야 하는데 해외에서는 등기임원이냐 아니냐도 약간 좀 대표성을 띠어야 되니까"
이번 사면을 통해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경제살리기를 기대했던 재계는 내심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재계 관계자
- "사면을 할 거였으면 기왕에 하는 거 통 크게 할 것이지 또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 하고 하는 그런 찔끔하는 것에 대해서 별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MBN 기자와 만나 "막판 경제인 사면이 대폭 줄어든 것은 롯데 사태로 반재벌 정서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