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즙소주가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돼 주류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50~60도의 고량주에 익숙한 중국인들이 순한 소주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조는 20일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공장에서 중국으로 보낼 ‘시원블루 자몽’ 2만4000병을 출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는 시원블루 자몽은 국내 유통제품과 동일한 알코올 14도짜리 360㎖ 병 제품으로 중국 칭다오의 중대형 마트와 식당, 술집 등에 유통된다.
그간 외국에 수출하는 소주의 주 고객층은 현지 교민이었으나 이번에는 한족 등 중국인을 상대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시원블루 자몽을 수입한 삼풍화무역유한공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팔리는 여러 과즙 소주를 놓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시음회를 연 결과 시원블루 자몽의 선호도가 가장 높아 수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선주조는 중국까지 가는 도중에 소주에 든 과즙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향이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 컨테이너보다 운송비가 10배 정도 비싼 냉장 컨테이어에 제품을
박진배 대선주조 대표는 “독한 고량주에 익숙한 중국 소비자들이 14도짜리 시원블루 자몽에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된다”며 “한류열풍에 힘입어 수출을 이뤄낸 만큼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품질 좋고 맛있는 소주를 제대로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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