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시청자 여러분도 익숙하실 겁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인천을 깜짝 방문한 적이 있기 때문인데요.
북한 내 대표적인 실세로 꼽히는 이 두 사람은 누구인지 이정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당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인천을 방문해 김관진 실장과 함께 폐막식을 관람했습니다.
▶ 인터뷰 : 황병서 / 군 총정치국장 (지난해 10월)
- "이 기세로 나가면 세계에서 아마 패권국이 될 것 같아요. 우리 민족의 세계 패권을 위해서 앞으로 같이 나아갑시다."
올해 67살의 황병서는 현재 북한군 서열 1위로 꼽힙니다.
지난 2005년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오르면서 군을 관장해 왔고, 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 등 핵심 직책을 거쳤습니다.
김정은을 후계자로 만드는 과정에서 1등 공신으로 꼽히며, 지난해 12월엔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교적 온건파로 알려진 김양건은 외교분야 전문가로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일부 장관격인 통일전선부장을 겸하고 있으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정치국 후보위원 등을 거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직전 서울을 극비리에 방문해 의제를 합의했을 만큼 남북 관계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