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중 상용근로자(정규직과 1년 이상 계약직)와 임시근로자(일용직과 1년 미만 계약직)간 임금 격차가 지난해보다 6만원 가량 늘어난 183만9653원으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를 5인 이상 고용하는 사업체들에서 근무하는 임시직 근로자 실질임금은 월평균 128만4978원인 것으로 집계돼 작년 상반기(127만6975원)보다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상용직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305만4489원에서 312만4631원으로 2.3% 올랐다. 올해 상반기 상용직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임시직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보다 4배 가량 높았던 셈이다. 이에 따라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임금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177만7514원에서 올해 상반기 183만9653원으로 확대됐다.
실질임금이란 근로자가 수령하는 명목임금에서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분을 제외한 것이다. 근로자들이 기업으로부터 받는 명목임금이 아무리 크게 뛰어도 물가상승률이 이보다 높다면 직장인들의 살림살이는 어려워진다. 따라서 실질임금 통계는 가계 구매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상용직의 임금상승률이 임시직에 비해 언제나 높은 것은 아니다. 과거 2011~2013년에는 임시직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상용직보다 높았다. 2011년에는 상용직 실질임금이 4.7% 감소했지만 임시직 실질임금은 10.6% 상승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상용직 실질임금 상승률(2012년 3%·2013년 2.5%)이 임시직(4.1%·5.2%)에 못 미쳤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임시직은 상용직에 비해 적은 돈을 받기 때문에 조금만 임금을 올려도 임금상승률은 큰 폭으로 뛰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상용직 실질임금이 1.1% 상승하는 동안 임시직 임금은 오히려 0.5% 쪼그라들었다. 이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임시직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됐고 근로일수와 시간이 줄어들면서 이들의 임금 상승률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임시직 취업자 수는 499만2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9%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같은 기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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