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느 아파트나 CCTV가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화질이 너무 낮아서 있으나 마나 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정부가 아파트 CCTV의 화소 기준을 3배 이상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있었던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 당시 CCTV 영상입니다.
한밤중에 벌어진데다, CCTV 화질이 너무 낮아서 사람이 움직이는 것만 간신히 보일 뿐입니다.
날이 밝다고 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상민 / 기자
- "저는 지금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환한 대낮인데도 기존의 CCTV로는 이렇게 도저히 누구인지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범죄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차량 번호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아파트 CCTV 규정이 41만 화소로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종명 / 금성보안 기술팀장
- "41만 화소 카메라 같은 경우는 3m를 넘기게 되면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는데 문제가 좀 생기는데…."
이에 정부는 아파트에 설치할 수 있는 CCTV 기준을 130만 화소로 3배 이상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15m 떨어진 사람 얼굴과 번호판도 식별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 기준은 앞으로 지어질 아파트에만 적용되고, 기존의 아파트가 CCTV를 교체할 의무는 없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