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조산이나 자궁내 발육 지연으로 태어난 미숙아의 간에서 성인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발견했다.
14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에 따르면, 50% 저식이(영양불량)군의 어미 쥐에서 태어나 3주 동안 정상식이를 한 새끼 쥐의 간을 분석한 결과, 미숙아로 태어난 수컷 아기 쥐들의 간은 단일 탄소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메틸렌테트라하이드로폴레이트 디하이드로제나아제 1(Methylentetrahydrofolate dehydroge-nase 1; MTHFD1)과 S-메틸트란스페라제 1(S-methyltransferase 1; BHMT1)의 농도가 정상 쥐에 비해 낮았고 이러한 효소들은 혈액 속의 높은 호모시스테인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호모시스테인은 농도가 높아질수록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다만 암컷 아기 쥐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조산이나 저체중아로 태어난 아이들 중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더 심각한 대사질환, 즉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비만 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성인지적 차이(Gender-difference)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
김영주 교수는“이번 연구는 지난 5월 태아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비만 마커를 발견한데 이어 또 한번 미숙아가 어른이 되었을 때 건강의 위험성을 알 수 있는 연구”라며“미숙아가 비만 뿐만 아니라 고호모시스테인혈증에 의해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나 치매
이번 연구결과는 단백질체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분자 세포 프로테오믹스(Molecular and Cellular Proteomics)’ 인터넷판 9월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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