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이 진보 경제학자로 꼽히는 정승일 사회민주주의센터 대표를 초빙해 경제민주화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 사장단은 30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수요 사장단 협의회를 갖고 정 대표의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 강의를 청취했다.
정 대표는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석사, 자유대학교 정치경제학 박사로 국내서 손꼽히는 진보주의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삼성을 국민 모두를 위한 공익 기업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거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세율 75%를 적용하자는 주장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그룹 일가가 삼성물산, 제일모직의 합병을 두고 대립했을 때 일단 삼성 편을 들어야 한다고 밝히는 등 국내 재벌 체제를 일부 인정하기도 한다. 현재 사회민주주의센터 대표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을
정 대표는 이번 강의에서 경제민주화 주요 과제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사회 안전망 확보,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기업의 역할 등을 삼성 사장단에게 강연했다. 삼성 사장단들도 정 대표의 강연을 주의깊게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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