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해 사상 최장기간인 42개월째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84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이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의 100억5000만달러에서 89억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국제수지 기준 8월 수출은 431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줄었다. 수입은 17.7% 감소한 34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14.9% 감소한 392억4000만달러를, 수입은 18.3% 줄어든 349억7000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과 운송수지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전월의 19억2000만달러에서 13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7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7년만에 최대 적자(14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여행수지는 8월 메르스 여파가 회복되면서 해외 관광객이 늘어 10억6000만달러로 적자 폭이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는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의 12억8000만달러에서 9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배당소득(7억8000만달러→5억4000만달러)과 이자소득(4억7000만달러→3억8000만달러) 모두 흑자폭이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는 91억2000만달러로 전월(102억1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들면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1억2000만달러에서 4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거주자의 해외증권
파생금융상품은 17억달러 유출초를 나타냈으며,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월의 29억5000만달러 유출초에서 85억3000만달러 크게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38억8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이는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