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류 바람과 함께 핀테크 기술을 앞세워 동남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공제혜택과 경기회복 바람을 타고 수천억의 이익을 냈던 신용카드사들.
하지만, 이후 카드 대란이 찾아오고 장기 불황에 접어들면서 황금알을 낳던 거위는 사라졌습니다.
올 상반기 5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9000억 원으로 3년째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카드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른데다, 수수료 인하 압박까지 거세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봉은 비씨카드입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다라 은행과 합작 카드사 설립 협약식을 갖고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습니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금융 프로세싱 사업을 수출한 첫 사례라며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
▶ 인터뷰 : 허진영 / BC카드 상무
- "모바일이나 인터넷은행 쪽에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고…"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와이파이 등 IT 기반은 좋은 편이지만, 카드 결제비중은 작아 잠재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힙니다.
카드 시장 규모는 2014년 36조 원에서 2020년 107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비씨카드는 신용카드 발급부터 정산까지 카드 결제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맡게 돼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