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회사들의 수익이 악화하면서 사고를 덜 내는 고객들을 우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보험 가입자 입장에선 좋은 일인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뒤로는 손실을 줄이려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송인범 씨는 최근 자동차 주행 거리를 자주 확인합니다.
1년 동안 3,000km 이하로 주행하면 보험료를 20% 정도 할인해 주는 특약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인범 / 직장인
- "아무래도 적게 탈수록 보험료가 할인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운행 거리가 짧으면 보험 가입자들에게 보험료를 깎아 주는 '마일리지 할인'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이렇게 할인 경쟁에 나서는 것은」 운행을 덜 해야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작아져 지급되는 보험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문제는 보험사들이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마일리지 혜택을 늘리는 것 외에도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보험료를 올렸고, 한화손해보험도 오는 11일부터 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료 인상이 자신들의 경영 수지를 빨리 보존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에…."
보험료를 올리기 전에 보험금 누수를 막고 비용을 줄이는 등 보험사의 자체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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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