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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55% 매출 성장의 기록을 보여준 CEO가 있습니다. 도전으로 회생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연매출 5400억까지 키운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박향춘 사장이 그 주인공! 침체된 회사에 힘을 불어넣고 이젠 앞선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박양춘 사장의 성공비결을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진의 다섯 가지 비밀)에서 만나보았습니다.
Q. 32년 업계에 몸담고 있었는데, 티센크루프에 취임한 이유가 있나요?
당시 티센크루프 내부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취임하는데 고민도 많았죠. 하지만 제가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전하는 마음으로 취임했습니다. 들어와 보니 회사의 위기는 매출 문제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몇 년째 지속된 위기에 사내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죠. 회사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전 첫 번째로 해야 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돈을 벌자.’였습니다. 돈을 벌어야 직원들의 사기도 올리고 그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죠.
Q. 첫 번째 계획 ‘돈을 벌자.’ 어떻게 이뤄나갔나요?
바로 팔리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시장 조사를 하던 중 저층엘리베이터 시장이 열악하다는 것을 발견했죠. 상가 건물에 맞지 않게 너무 큰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천편일률적이었습니다. 저는 이 시장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바로 제품 개발팀을 꾸렸습니다. 기능부터 디자인까지 차별화된 프리미엄 엘리베이터를 개발하는 게 목표였죠. 당시 제가 우스갯소리로 직원들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제품을 팔 때 하나라도 더 할 말이 있고 팔리는 제품이 되지 않겠습니까.
Q. 어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품을 개발했나요?
버튼부터 조명까지,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20가지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추가했죠. 당시 한국에는 없던 신기술을 도입해 20% 공간을 줄인 엘리베이터를 개발했습니다. 저층 상가에 딱 맞는 엘리베이터였죠. 시장 반응은 8개월 만에 나타났습니다. 차별화된 엘리베이터는 상가 주인부터 주민들까지 만족했고 소비자들의 주문으로 이어졌죠. 다른 기업에서 서둘러 개발에 도입할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저희가 시장을 선두하게 된 겁니다.
Q. 연매출 5400억으로 성장하기까지... 위기는 없었나요?
당시 본사에선 공장을 감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익이 안 나오니 인력과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었습니다. 현재 엘리베이터 공장은 아시아에 중국, 인디아, 한국밖에 없습니다. 공장이 사라진다면 몇 없는 공장을 가지고 있는 자부심과 티센크루프코리아가 더 성장할 기회가 없어지는 거죠. 공장이 사라지면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해 와야 하고 신제품을 개발할 수도 없을 테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공장을 없앨 수 없었습니다.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공장을 지켰죠. 당연히 매출이 오른 지금 공장을 없앨 계획은 종이쪼가리가 되었습니다. 위기의 판을 뒤집기 위해선 감축만이 해답은 아니었죠.
Q. 다국적 기업은 투자에 인색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그 반대라고요?
제 두 번째 목표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람 중심의 기업이 돼야합니다. 사람 중심의 문화가 되기 위해선 고용 안정과 안락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야하죠. 수익이 없어 20년 동안 보수공사조차 하지 않았던 공장에 과감하게 투자해 근무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타기업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최고의 시설을 갖추게 되었죠. 고용 안정을 위해선 직원 교육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역량을 키워 함께 회사를 발전시키며 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티센크루프는 어떤 모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