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일 동국실업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월 아우디, 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 오펠 등에 자동차 내장재를 공급하는 독일 ICT를 인수한 뒤 KDK오토모티브로 사명을 바꿨다.
ICT는 승용차 센터콘솔 시스템과 내장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독일 2곳, 스페인과 체코에 각각 1곳 씩 총 4곳의 공장에 1300여명이 근무했다. 지난 2012년에 매출 1억5000만유로(2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적자가 440만유로(60억원)에 달했다.
동국실업은 유럽 차부품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ICT를 인수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코트라(KOTRA) 글로벌 M&A 지원센터가 지원한 첫 번째 인수 성공 케이스로 주목받았다.
동국실업 모체인 갑을상사그룹은 핵심 인력 20명을 KDK오토모티브에 투입, 현지 직원들과 기업문화통합 작업을 벌였다. 또 현재까지 30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장 상황에 따라 고정비를 줄이는 비용절감, 수익성 높은 분야에 증설투자 등을 진행해 정상화를 추진했다.
공장이 정상화되자 생산제품의 90%를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GM유럽 등 자동차 메이커에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메이커는 앞으로도 6년간 KDK오토모티브에서 부품을 납품받을 계획이다.
이로써 2012년 60억원의 적자를 냈던 KDK오토모티브는 2013년에는 3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8억원의 이익을 올렸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흑자를
이근활 동국실업 대표이사는 “KDK오토모티브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유럽에 안정적인 부품 납품 거점과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성공을 통해 글로벌 부품 공급업체로 인정받게 된 동국실업은 선진 기술을 계속 접목해 해외 매출을 꾸준히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