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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기기로 사진을 찍다보니, 저장해둔 사진을 꺼내보기란 더욱 힘들어졌다. 메신저로 받은 사진을 저장하면 언제 찍은 사진인지 알길이 없고, 위치기반 센서가 꺼진 상태로 촬영했다면 어디서 찍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구글포토는 이런 점에 착안해 누구에게나 쉽고 친절한 사진관리를 하도록 도와준다.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서다.
위치 센서가 없는 사진 속에 에펠탑이 있다면, 구글포토는 에펠탑이 있는 공간을 프랑스 파리로 인식해 구분해준다. 태그나 제목을 달아줄 필요도 없고 앨범을 편집할 필요도 없다.
만약 강아지를 찾고 싶다면 앱 내 검색창에 dog라고 입력하면 강아지가 나온 사진이 모조리 뜬다. 심지어 견종의 하나인 ‘프렌치 불독’을 입력하면 구글포토가 프렌치 불독의 얼굴을 인식해 찾아다 준다. 물론 본인만 볼 수 있다. 크리스 페리 구글포토 담당자는 “정부에 맡기는 것보다 구글에 맡기는 게 더 안전하다”며 구글포토의 보안성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구글 포토는 수많은 사진을 ‘사람’‘장소’‘관심사’별로 구분해준다. 태그나 제목을 달아줄 필요도 없고 앨범을 편집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구글 플러스 포토를 개선해 지난 5월 내놓은 구글 포토는 이제 세계 1억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구글 포토에서는 특정인의 사진만 모아 촬영 순서(날짜별)대로 볼 수도 있다. 특히 김고은 과장처럼 아이의 성장과정을 구글포토에서 확인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아버지와 금문교(샌프란시스코의 다리)를 동시에 입력하면 아버지가 샌프란시스코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골라주는 등 구글포토의 사진 분류 능력은 인간 그 이상이다.
구글은 무료와 무제한에 비견할만한 구글 포토 개선 기능도 최근 공개했다. 지난 10일 열렸던 아태지역 구글 간담회에서 구글은 전문가 못지 않은 사진을 만드는 보정 기술 기능을 소개했다. 손가락만 잘 활용해도 사진의 채도나 조명을 바꿀 수 있고 영상으로 편집할 수도 있다. 또 DSLR처럼 다양한 사물 가운데 초점을 맞추고 싶은 사물에 집중하고 배경은 블러 처리를 하는 기능, 연속 사진 가운데 잘 나온 부분만을 취합해 하나의 완벽한 사진으로 만드는 기능 등은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페리 연구원은 “복잡하고 어려운 논문의 이론들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제 구글의 이미지 인식 기술은 인생에 비유하면 곧 대학교에 입학할 성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출시 3개월 만에 전 세계 1억명이 다운받을 정도로 인기였다. 구글포토의 이미지 인식 정확률은 99%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구글 포토는 앱이든 웹사이트에서든 구글 계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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