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전 합참의장이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24일 오전 9시 55분께 최윤희 전 합참의장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말만을 남기고 합수단 조사실로 들어갔다.
최 전 합참의장은 1996년 검찰이 율곡사업(군 전력증강 사업) 비리로 이양호 전 국방장관을 구속수사한 이후 방산비리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군 출신 최고위직 인사로,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을 상대로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 개입했는지와 기종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와일드캣은 해군의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지 않는 데다 실물이 개발되기도 전에 졸속 시험평가를 거쳐 도입이 결정된 바 있다. 최 전 합참의장은 도입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다.
와일드캣 도입과 관련해 이미 해군 박모 소장 등 전·현직 군 관계자 7명이 시험평가서 허위 작성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박 소장은 합수단 조사에서 "최 전 의장의 지시에 따라 와일드캣 도입 사업을 진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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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희 전 합참의장 검찰 출석 피의자 중 ‘최고위직’ |
합수단은 와일드캣 도입 때 해외 제작사와 우리 군의 거래를 중개했던 S사의 대표 함모씨가 최 전 의장 측과 의심스러운 금품거래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함씨는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최 전 의장
합수단은 최 전 합참의장을 조사한 뒤 이번 주 내로 뇌물공여 및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함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