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EQ900 출시 행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주재했다. 정 회장이 신차 출시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3년 11월 제네시스 DH 출시이후 2년여 만이다.
EQ900 출시는 현대차그룹이나 정회장에게 큰 의미를 갖는 일대 모멘텀이다. 2000년대 이후 품질경영으로 현대차를 글로벌 톱5에 올려놓은 정 회장은 제네시스 독립을 통해 고급차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EQ900는 제네시스 선단의 최상위 모델이자 가장 먼저 출시되는 1번 모델이다. 대중차에서 고급차로의 질적 전환을 알리는 ‘팡파르’에 해당한다.
정 회장은 이날 시종 여유있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외빈들을 맞으며 EQ900를 소개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EQ900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며 “그간 축적해온 모든 기술력을 집약하고 최고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킨만큼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은 EQ 900 출시를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혁신적으로 높이고 최첨단 기술을 확보해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더욱 우수한 품질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국내 투자와 고용을 지속 확대해 국가경제 발전에도 공헌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과거 전략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EQ900을 직접 타면서 ‘1호 홍보모델’ 역할에 나선다. 정 회장은 2005년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 출시 당시 카니발을 자주 이용했고 2012년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 출시후 한동안 K9으로 출퇴근했다. 2013년에는 2세대 제네시스가 나온 이후에는 제네시스를 자주 탔다. 지난달 24일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탄신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을때도 2세대 제네시스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외에 정의선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주요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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